1. 서론
이 세상의 모든 자연물은 자기가 가진 고유의 성질이 있습니다. 약의 사용이란 물질이 가진 고유의 성질을 이용하여 몸의 불균형 회복에 이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약을 사용함에 있어 약초의 고유 성질을 변화시켜야 될 상황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약초 고유의 성질을 변화시켜야 될 상황에서 방향성을 조절하는 수단인 포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2. 포제의 정의
예를 들면, 약의 효능을 높여주고 싶은 상황이나 약초의 부작용을 줄여주고 싶을 때, 약초가 몸에 작용하는 방향성을 조절하고 싶은 경우에 어떠한 방법을 이용하여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바로 포제라고 합니다.
포제의 쉬운 예는 바로 우리가 잘 아는 홍삼입니다. 인삼을 그냥 복용하면 두통, 발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니 짧고 강한 인삼의 효능을 길고 오래가게 만들면 부작용이 훨씬 줄어들수 있십니다. 그래서 인삼을 포제하여 홍삼을 만들었습니다. 인삼이란 약초가 본래 가진 강렬한 힘을, 여러 번 찌고 말리는 숙성과정을 통해 완만하고 오래가는 힘으로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3. 포제 방법의 종류
약초가 가진 성질을 우리가 사용하는 목적에 적합하도록 변화시키기 위한 포제의 방법에는 여러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 많은 포제 방법 중 몇 가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1) 주초
한약재 중에서 황금이란 약초가 있습니다. 순금, 즉 골드는 아니지만 생긴 모습이 노란게 금하고도 약간 비슷합니다. 이 황금의 주요 특성은 사람의 몸 위쪽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그럼 황금의 성질은 차가운 편이겠죠?
그런데 환자 몸과 병증의 상태에 따라 황금의 차가운 성질을 어느 정도 보완하여 사용해야 될 때가 있답니다. 그때는 뜨거운 성질을 가진 술에 황금을 담갔다가 감자 볶듯 프라이팬에 요리하면 황금의 찬 성질이 어느 정도 완만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포제의 방법은 술에 볶는다고 하여 주초라고 합니다.
2) 소금물에 포제
여러 맛들 중 소금처럼 짠 성질은 신장으로 향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장이나 우리 몸의 하초에 사용되는 한약재는 신장으로 작용을 돕기 위해서 소금물로 볶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모나 황백이란 약초가 대표적입니다. 지모나 황백을 신장으로 향하도록 소금물에 포제를 하는 방법입니다. 약재의 고유성질을 바꾸기 위해서 술을 이용한 주초부터 소금물, 생강 물, 쓸뜨물, 꿀, 검은 콩물, 아궁이 흙, 그리고 그들을 이용한 굽기, 찌기, 태우기 등의 수많은 방법이 있음을 들어두시면 되겠습니다.
약초들도 인간처럼 각자 고유의 특성이 있습니다. 사람도 훈련, 교육, 환경에 의해 성격이 변화하듯, 환자에게 사용되는 처방의 성격에 따라 병에 따라 약초도 포제라는 방법을 사용하며 그 성질을 적합하게 변화시킵니다. 즉 약초의 고유 특성도 포제라는 방법에 의해 변화시킬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거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 이것이 포제의 핵심이고 정의입니다.
4. 약초를 포제하면 좋은 점
약초를 포제하면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첫째, 약초의 효능을 높이거나 원하는 효과를 발휘하도록 돕고
둘째, 약초의 부작용이나 복용 시 문제점을 제거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셋째, 자연스럽게 약초의 오염물을 세척하는 효과까지 있죠.
5. 포제를 이용하는 약초들
1) 감초
약방의 감초라고 하죠. 많은 처방에 포함되는 약초로 단맛이 난다하여 감초라고 합니다. 감초를 그냥 생것으로 이용할 때보다 포제를 이용하면 성질이 약간 따뜻해지면서 비위의 기운을 보강하는 효능으로 변합니다. 포제한 감초를 자감초라고 합니다. 그럼 보약에는 주로 생감초보다는 자감초가 응용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감초는 꿀물을 연하게 하여 담근 후 약한 불에 볶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2) 반하
반하는 독성이 강한 약초입니다. 그래서 포제법이 매우 중요한데요. 세상 물질에는 독성이 강한 약초입니다. 그래서 포제법이 매우 중요한데요. 세상 물질에는 독단적인 것이 없습니다 .음양의 관계처럼 상대적으로 제어해주는 반대편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 반하의 강한 독성을 줄여주고 성질을 원만하게 해주는 약초는 바로 생강입니다.
그래서 반하는 생강즙에 담근 후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표제법입니다. 생것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독성이 강한 반하는 대부분 법제된 제품을 사용합니다.
3) 부자
부자 역시 반하와 비숫하게 독성이 강한 약초입니다. 독성이 강하므로 당연히 포제법이 중요한 약초입니다. 부자는 신장과 심장의 양기운을 강렬하게 보강합니다. 그래서 양기가 허하지 않은 사람이 부자를 잘못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부자도 반하처럼 여러 가지 포제법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염부자 입니다. 소금물에 담갔다가 말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염부자는 해독작용이 있는 감초와 검은콩을 물에 같이 넣고 찌기도 합니다.
4) 인삼
우리가 잘 아는 인삼입니다. 참고로 인삼도 연수, 크기, 포제 방법에 따라 가격차이와 등급도 있습니다.
똑같은 산삼도 장뇌삼과 100년된 산삼의 효능 차이는 매우 큽니다. 만약 산능성이 밭에서 10년 자란 산삼과 백두산에서 100년 자란 산삼 중 당신이 한 가지를 가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산삼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성분 분석을 하여 사포닌 함량이 많은 것을 선택하겠다는 사람은 없겠죠?
홍삼은 인삼의 강력한 포기작용을 무난하게 만들어 줍니다.
5) 지모
지모라는 약초는 폐, 위, 신장의 열을 내립니다. 동시에 음을 보충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지모는 신장을 치료하는 처방에 자주 사용됩니다. 그래서 지모의 포제에는 소금물을 자주 이용합니다. 소금물과 신장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짠맛은 시장이 주관하는 맛으로 신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자모를 볶을 때에는 자모에 소금물을 뿌리면서 포제해줍니다. 그렇게 태어난 염지모는 신장을 향해 더욱 좋은 효능을 발휘합니다.
6) 숙지황
한약을 보면 시커먼 덩어리 한 번씩 보셨죠? 그것이 숙지황입니다. 숙지황은 생지황이라는 약초를 찌고 말려서 만듭니다. 찌고 말리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 검게 변합니다. 9증9폭이라 하여 아홈 번 찌고 말린 것을 최고로 취급합니다. 숙지황은 생지황보다 신장을 보해주는 기능이 강해지고 성질이 따뜻하게 변하며 생지황은 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보강해주는 기능이 숙지황보다 강합니다.
6. 결론
지금까지 포제의 방법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몇 가지 약초를 살펴보았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는 많이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규격품이 나올 떄 이미 포제를 해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이나 한약국에서 한약을 복용하실 때도 알아서 포제품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한약제품도 완제품으로 나오므로 우리는 그냥 처방을 정해서 복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한약 공부를 하려면 포제라는 것과 포제에 관련된 이 정도 내용은 아주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인삼과 홍삼의 차이를 모르고 약을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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