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대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비별청탁된 음식물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전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소장에서 소화되고 남은 음식물찌꺼기를 항문으로 이동시킵니다. 탁기를 아래로 내려주는 기능은 앞에서 강탁이라고 했습니다. 즉 비별청탁과 승청강탁 후의 찌꺼기는 대장을 거치는 것이지요. 승청은 영양분을 흡수해서 폐로 전달하는 기능, 강탁은 찌꺼기를 대장으로 내리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대장은 수분의 처리와 배변 활동을 주관합니다 똥의 상태가 어떠한가에 따라 대장 건강을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대변 상태는 어떠한가요? 변비인가요? 설사를 자주 하나요? 아니면 변이 굻지 않고 갈라져서 나오나요? 밥만 먹으면 화장실을 가나요? 아니면 부모님이 변을 보시기 힘들어하시나요? 이러한 대변의 문제들, 변비나 설사 등은 대장이 역할 때문이라 생각되지만 이 모든 것은 대장 혼자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소화기관에 관련된 비, 위, 소장뿐만 아니라 간, 담, 신장 등 여러 기관의 합작품입니다.
단순한 대변의 문제 하나를 보아도 장부들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중에서 변비는 여성들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2. 대장의 구체적인 기능
1) 변비
우선 대장은 소장에서 내려오는 음식물의 수분을 흡수하는데요. 만약 소장이나 대장의 날씨가 건조하고 무더운 상태라면 변이 어떻게 될까요? 상대적으로 수분이 부족해져서 음식물찌꺼기가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변비의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인데요. 이러한 변비의 원인은 대장의 열과 건조함입니다.
이러한 대장에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사막 같은 대장을 촉촉하고 서늘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요. 본초로는 알로에라는 약초가 이런 상태의 대장에 참으로 좋습니다 대장으로 가서 건조한 장을 촉촉하게 만들어 줍니다. 열도 내리고요. 알로에를 한약명으로는 노회라고 합니다.
대장이 찌꺼기를 원활하게 내려보내기 위해서는 강탁 작용이 원활해야겠죠? 소화기관을 운동하는 기의 흐름이 잘 소통됨으로 대장이 막힘없이 원활하게 소통해나가게 되는데요. 만약 어떤 사람이 기가 막히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울화병이 생깁니다. 이렇게 울체병으로 기가 막히니 기의 순환이 막혀버립니다. 이를 두고 기가 정체되었다고 하여 기체라고 합니다.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정체하듯이 기도 흐르지 않고 울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간의 소설기능 실조로 기가 순환하지 ㅇ낳으면 아침에 몸이 잘 붓고 대변이 시원하게 배출되지 않습니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빵빵하고 신물이 자주 나올 가능성도 크고요. 순환의 정체로 어혈이 발생하고 이 어혈의 발생 역시 대변의 불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변 역시 시원하지 ㅇ낳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옆구리가 당기고 아플 수도 있고요. 결론적으로 이러한 변비에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기의 정체 즉 간기울결이었습니다. 스트레스로 기의 흐름이 울체 되었으니 이 변비의 원인을 치료하려면 간의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함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어르신이나 허약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변비입니다. 바로 기와 혈이 허약하여 나타나는데요.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몸속에 진액과 혈이 부족해집니다. 즉, 대장에 과도한 열이 없음에도 상대적으로 대장의 환경이 건조해지는 상태가 나타납니다. 또한, 나이가 들거나 허약한 사람은 기력 자체도 떨어지므로 대장과 표리관계인 폐에서 대장에 밀어주는 기력 자체가 약하겠죠. 즉, 여기에서 변비는 기혈이 약하고 진액이 부족해서 오는 노인성 변비입니다. 어르신들은 말은 안 하시지만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기혈이 허약하고 진액이 부족한 상태이니, 이때 변비를 치료하는 처방들은 주로 보법을 사용하는 처방들입니다. 아이들 변비에도 보약을 자주 사용하는데 노인성 변비와 발병 원인은 다르지만 치료법은 동일합니다.
노인성 변비는 신체가 허약해져서 오는 변비이고 아기 변비는 오장육부의 성숙과정으로 인해 혈과 진액 등의 부족에서 오는 변비입니다. 둘다 허해서 오는 변비지만 노인성 변비는 쇠약해져서 오는 안타까운 상황이고 아기 변비는 성장이라는 조건 충족을 위해 나타나는 것이죠. 노인 변비나 아기 변비나 육미지황환, 당귀건중탕, 쌍화탕 등의 보약류만 사용해 줘도 몸의 근본을 보해주면서 변비도 좋아질 수 있겠습니다.
육미, 건중탕류는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매우 좋은 약입니다. 오장육부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며, 변비, 감기 최소화 등의 1석 3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아기가 변비가 있다면 좌약 같은 것을 넣지 마시고 당귀건중탕이라는 과립제를 복용시켜보세요. 이러한 노력이 뒷날 아이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대장의 환경이 한겨울이라서 변비가 생기는 상황입니다.
손발이 차갑고. 아랫배도 차가운 여성이네요. 이런 여성의 차가운 대장은 흡수된 음식물도 추워서 벌벌 떨게 됩니다.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추워서 꼼짝도 않습니다. 3~4일 만에 한번씩 화장실에 가는데 원래 열이 없기 때문에 대변 전체가 굳어지지 않습니다. 제일 앞쪽, 처음만 약간 굳거나 정상으로 배출되고. 뒷부분은 주로 설사를 합니다. 첫 번째 열로 인한 변비와는 정반대의 상황인 것입니다.
2) 설사
마지막으로 설사의 병증을 살펴보겠습니다.
설사도 대장의 불균형일까요? 폐, 대장 등에서 수분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 대부분은 신장의 불균형입니다. 신장이 약해져도 설사가 발생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신장에는 잡아두고 멈추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방광에 소변을 잡아두었다가 한 번에 배출하는 것처럼 말이죠. 신장이 약해져 방광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을 못참고 수시로 화장실을 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소변의 문제가 대변에도 나타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우선 설사라는 병은 신장의 원인도 많다는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신장이 튼튼하더라도 대장에 열이 많고 장마철같이 습한 환경이라면 이 또한 설사를 자주 할 수 있습니다. 대장이 겨울처럼 차가워도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바로 설사로 하기도 합니다. 물론 식중독 등 신장과 상관없는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설사가 발생할 수 있을 겁니다. 이는 만성적이기보다는 일시적이죠. 신장의 설사는 만성병입니다.
3. 결론
앞으서 대장의 중요 기능 중 수분을 흡수하고 전달한다는 설명을 했었는데요. 대장에서 흡수된 수분은 자신과 표리관계인 폐로 전달되게 된답니다. 참고로, 자신의 대장 날씨는 어떠한지 한번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의 몸을 알아가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 번째 단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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