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의 원인 및 한의학에서의 소화불량의 해결법

1. 소화 불량의 원인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음식물을 청기와 탁기로 분리하는 것을 비별청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음식물을 청기와 탁기로 분리하고 흡수, 배출해 주는 과정이 비위의 핵심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만약, 소화가 안 되면 어떠한 병증이 나타날까요?

복통이나 설사,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위염, 역류, 트림, 입 냄새, 가스, 가래 등도 나타나게 될 것이고 심하면 기침, 허리, 관절 아픔, 부종, 두통, 아토피, 불면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되는 것 때문에 허리가 아프고 아토피에 기침까지?

특히 아이들이 할머니 집에 놀러 갔다가 오면 갑자기 기침을 하고 몸이 아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나고 콧물 나고 기침하면 그냥 감기일까요? 사랑스러운 손자 손녀들을 위한 조부모님의 과도한 음식공세는 귀여운 아이들을 아프게 합니다. 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까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음식 때문에 몸이 상해서 나타나는 기침을 식적수라 합니다.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이나 소화가 힘든 단백질과 인스턴트 음식, 과자나 빵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음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날 저녁부터는 오한과 발열, 기침과 콧물, 구토,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편도선염이나 장염 등 수없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음식으로 인한 고통은 실제 비위가 미성숙된 아이들에게 굉장히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허나 이래도 해열제, 소염제 복용이겠죠?

 

우선 소화가 안되었을 떄 외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1. 음식이 소화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이고

2. 그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몸의 불균형들은 어떤 것인가?

3. 그리고 그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 병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세 과정이 한약을 사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특히 병이 발생한 몸의 근본 불균형을 이해하여야 그로 인한 병증을 해결할 수 있으므로 그 병이 발생한 몸속 불균형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1) 소화불량의 첫 번째 원인, 명문화의 쇠약

 

명문화가 비위로 가면 밥을 하는 불의 역할을 해줍니다. 가스레인지 불이 약한 사람은 그저 수시로 소화가 안 되고 가스차고 복통도 잦고 월경할 때는 복통이나 소화불량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월경을 할 때 왜 소화가 안되는지 35세 박모 여성을 살펴봅시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명문화라는 신장 에너지가 총 100이라고 가정합니다. 평상시에는 그녀가 가진 명문화 100중에서 소화하는데 30, 체온유지 30, 폐로 20, 이런 식으로 곳곳에 분배해 왔다고 생각합시다. 그런데 드디어 공포의 월경기간이 다가왔습니다. 순조로운 월경을 위해 자궁 쪽으로 많은 에너지를 공급해줘야 하는데 박모 여성이 가진 100이란 명문화 중 50이 자궁으로 보내졌다면? 

나머지 50으로 소화도 체온유지도 폐로도 보내고 이렇게 50만으로 아끼며 쓰니까 결국 필요한 곳에 에너지가 잘 공급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소화를 위해 비위에 전달되던 명문화 양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그럼 당연히 월경 시에 소화불량이 나타나게 되겠습니다. 

 

2) 소화불량의 두 번째 원인, 간이 열받은 경우

 

간이란 장기는 화가 나면, 옆에 있는 비위를 괴롭히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는 간과 비위의 아주 중요한 관계 중 하나입니다. 45세 한 여성이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지속받았습니다. 스트레스를 지속받았으니까 간이 울체되고 울화병이 생겼겠죠? 간이 울체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울화가 바로 옆에 있는 비위를 억압하며 화상을 입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위는 정상적 작동이 힘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비위는 간의 화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든지 가스가 차고 배가 빵빵해질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간의 화가 위로 치솟을 때 때 위산의 산물이 같이 솟아오를 수 있겠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되죠? 이런 결과보다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허나 이럴 때 위장에 발생한 염증제거에만 집중하고 간의 불균형을 해소해주지 못한다면 소화의 불량은 지속될 것입니다. 이렇게 간이 비위를 억누르는 상황을 두고 우리 한의학에서는 간이 비위를 범한다고 하여 간기범위라고 말한답니다. 간기범위는 스트레스로 인해 자주 발생합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 염증의 많은 부분이 바로 이러한 간기범위에서 나타난 산물입니다. 

 

3) 소화불량의 세 번째 원인, 식생활이 불규칙적인 상황

 

폭식, 야식 등은 담음, 식적 등이 더욱 잘 발생합니다. 대부분 소화불량이란 아래의 네 요소가 서로 합쳐져 발생하게 됩니다.

 

명문화 쇠약, 반기불화, 식생활의 원인, 비위허약

 

2. 소화불량의 해결법

 

이렇게 소화불량의 원인을 이해하였다면 이제 그에 따른 적합한 처방을 사용해 주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1) 약해진 가스레인지의 가스 불을 높여주는 처방

                 2) 싸구려 전기밥솥을 비싼 밥솥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처방

                 3) 화가 난 간을 달래주고 불쌍하게 억눌린 비위를 달래주는 처방

                 4) 폭식, 부적절한 식생활로 쓰레기가 많아졌다면 청소를 해주는 처방

 

몸을 이해하고 불균형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인 처방을 이해하는 것 이 과정이 우리가 공부를 해나가는 올바른 단계입니다.

여기에서의 해결책이란 한약의 처방이죠?

1번 가스 불의 개념은 명문화 보강에 해당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바로 팔미지황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2번 밥솥 가능 향상, 비위 운동 자체가 약함을 돕는 대표 처방으로는 사군자탕을 기본으로 삼령백출산, 삼출건비탕, 보중 악기탕 등의 명 처방들이 있습니다.

3번 간기범위 상황은 간을 달래주거나 비위에 힘을 주는 처방으로 계지가작약탕, 소건중탕이나 소시호탕 등이 있습니다.

4번 식생활 불규칙으로 인해 생긴 비위 찌꺼기 없애는 처방으로는 평위산이나 이진탕, 차가운 기운에는 이중탕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여 비위의 장애를 떠올릴 때는 물먹은 솜이나 물속에서 달리기 하는 느낌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비위를 건강하게 한다는 것은 결국 물먹은 솜을 뽀송하고 가벼운 솜으로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